1억빚지고 28살나이에 원양어선탄 후기 12탄...
문어, 게, 붉은생선들, 바다장어, 오징어등 만 어창에 보관하고 그외에 것들은 대부분 버리게된다.
삼일 째 되는 날 갑판에서 처음 분류작업을 하게된 날, 이날은 파도가 정말 심하게 쳤다.
(아마도 너무 파도가 심하게 치니 갑판장이 통발작업을 직접하고 아래쪽에서 작업을 지시한 것 같다.)
분류작업을 하는데 정말 바닷물이 배위를 촥 하고 덮으면 갑빠에 모자까지 덮어쓰고 있어도
온몸이 물에젖고 눈도 못뜰 정도로 힘이 든다.
바닷물이 눈에 들어오면 정말 눈이 안떠진다.
고무장갑을 끼고 있어서 눈을 마음데로 닦을수도 없다.
겨우 실눈을 떠서 어종을 확인하고 분류작업을 한다.
문어나 붉은생선들은 정말 옮기기 쉽다.
게도 집게때문에 조금 까다롭긴해도 어창에 바로 넣는게 아니라
큰 다라이에 보관하다가 어창으로 옮기기 때문에 옮기는데 힘이 들진 않는다.
문제는 바다 장어인데 이놈들은 맨손으로 잡을수도 없고, 그물을 이용해서 잡아야되는데, 크기도 크기고, 힘도 엄청 좋다.
그리고 어창입구가 너무 좁아서 힘들다.
만약에라도 놓치게되면 장어가 발광하다가 배밖으로 흘러나갈수도 있다.
그게 다 돈이기 때문에 그런 실수를 하게되면 정말 심한 욕을 먹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한마리도 놓치지 않기위해 노력했다.
정말 마음으로는 임금문제에 속았다는 사실때문에 정말 일하기 싫은데
그래도 하는 동안에는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
한번 미끄러진 장어를 잡기위해 배밖으로 흘러나가는 수로를 몸으로 막고 장어를 주워담으면서
나는 오늘 운반선이 들어올 때 육지로 나갈 것이라고 몇번이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