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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게시판

무서운 이야기9

익명
03-16
205

어렸을 적 , 시골에 살았던 적이 있어.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중학생 1학년이 될 때까지 시골에 살았어.

이유는 할머니가 아프셔서 장남인 아버지가 모셔야했거든.

시골엔 불편한점이 물론 많았지만 , 어떻게보면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재미있었던 시기이기도해.

강에서 빠가사리를 잡아서 구워 소금에 찍어먹고,

개구리를 잡아 구워먹고, 그렇게 자연속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곤했지.

동네에 뒷산이 있었는데 거기엔 일제시대때 구리를 캐던 곳이였다고 해.

그래서 그냥 올려다봐도 폐광산의 흉척한 구멍이 보이곤 했어.

별로 높은 산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동네 뒷산이였는데, 그곳에 우리는 박스와 헝겊으로 막사를 지어서

비밀기지라면서 안에들어가서 만화책을 보고 놀곤 했지.

그런데 아무래도 재료가 재료인지라 비만오면 무너져서 마음이 아팠지.

그러던 어느 날, 그 곳을 발견했어

시멘트와 슬레이트 지붕으로 만들어진 조그만 두평정도 되는 창고였어.

창고라기엔 그냥 ㄷ자로 벽을 쌓아놓고 그 위에 지붕만 얹은 정도였어.

안엔 비료포대와 지푸라기, 돌더미가 좀 쌓여있었어.

그걸 발견한 친구 셋과 나는 지금 생각하면 섬뜩했던 그 곳을

그땐 몰랐던 폐가같은 개념이 없어서 우리들만의 비밀기지가 생겨서 무작정 좋았어.

돗자리를 깔고 그 좁은 곳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으면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어느 여름 날 , 호랑이비라고해서 밝은 햇빛사이 구름으로 비가 오는 이상한 날이였어.

친구집에서 게임하다가 비가 그치고 , 심심해서 그 비밀기지가 생각이 났어.

우린 비 그친 찝찝한 그 날씨에 옷 다버려가면서 등산을 시작했어.

지금이라면 돈줘도 안할 짓인데 말야.

 기지에 올라가다가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어서 난 조금 뒤쳐졌어.

도착할 때 쯤 친구 한명이

"야!!!!!!!"

하고 소리를 지르는거야.

이건 또 무슨장난인가 싶었어.

따라가보니 그 친구 한명이 기지를 쳐다보며 멍하니 서 있기에 나도 그 쪽을 쳐다봤어.

그랬더니 친구 한 놈이 기지 안쪽에서 까만치마같은걸 두르고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거야.

꼭 짱구처럼 엉덩이를 흔들흔들,

그리고 까만치마는 하와이의 나뭇잎 치마처럼 살랑살랑거리고말야.

난 그 모습이 마냥 웃겨 뭐하냐면서 쫓아갔어.

근데 조금씩 가까워질수록 친구가 아니란걸 깨달았어.

그리고 그게 시야에 완벽하게 들어왔을 때 알아차린거야.

친구가 까만치마를 걸치고 훌라춤을 추는게 아니라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물구나무를 서서 긴 머리를 양쪽으로 미친듯이 흔들고 있었다는 걸.


까만치마가아니라 긴 머리카락이였던거야.

난 온몸에 소름이 돋고 닭살이 돋아 뒤로 자빠지고 구르면서 어떻게 뒤로갔는지, 멍하니 서있던 친구에게 달려갔어.

친구는 엉엉 울고 있었어.

나보다 좀더 시력이 좋았던거야.

울면서 딱딱하게 굳어서는 오줌까지 싼 친구를 껴안고 구르다시피 산을 내려왔어.

내려오는 도중 안보였던 친구 한명이 기절해있는걸 보고 난 친구가 죽은줄 알고 펑펑 울었어.

알고보니 한놈이 도망치다가 발목이 삐끗하고 산에서 굴러서,

도망을 못치니 공포감에 기절했던거야.

한놈은 그걸 보고

"야!!"

하고 비명을 지르고 딱딱히 굳어버렸던거고.

그 이후로는 그 산에 근처도 안가게 되었어.

아직까지도 그 친구들과 만나면 그 이야기는 차마 말도 못꺼내.

그 얘기는 암묵적으로 금기어가 되었거든.

옛날에는 어린아이들이나 처녀가 요절해도 제대로 무덤에 매장할 형편이 안되거나 하면

도깨비 무덤이라고 해서 작은 돌무덤에 매장 했다고 해.

지금 생각해보면 그 폐창고에 있었던게 도깨비 무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해.

무덤 훼손을 막기위해 시멘트랑 지붕으로 막아준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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