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구역 배양실 셧다운 일지
나 앙겔라 치글러 일명 메르시, 오버워치 소속의 힐러다. 전장을 누비며 수많은 영웅들을 치유하고 환생시킨다
피 터지는 전장터의 포성 속에서 카두세우스의 지팡이를 휘두르며 오늘도 66번 국도의 호위 임무를 맡았다.
든든한 라인하르트의 방패와 윈스턴의 쉴드 속에 수월하게 호송하고 있다.
앞에서 겐지 녀석이 정찰과 견제를하며 돌아다니기에 도움이 필요할 거 같진 않다.
달려가는 솔저를 바라보며 비장미를 느낄 때였다.
라인하르트의 방패가 사라졌다. 탈론의 솜브라 짓이겠지. 그년의 해킹에 방패가 비활성화되었다.
성가시군. 그 순간 귓가를 스치는 총알. 그렇다, 위도우 메이커년의 저격이다.
서둘러 윈스턴은 날 중심으로 방벽을 형성시켰다. 겐지는 위도우 메이커를 찾아내 다가가고 있고, 솔저도 생체장을 사용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한기가 느껴지며 무언가가 다가왔다. '리퍼' 그 씹새끼다.
나는 곧 지팡이를 들어 언덕 위의 솔저에게 날아갔다. 다행이다, 윈스턴이 따라온다.
지긋지긋하다, 힐러를 향한 견제. 난 언제나 1순위 제거 대상이다. 당연한 거겠지 이것도 숙명이니 하며 받아들이지만 인생이란 게 괴롭다.
목표를 포착한 솔저는 솜브라에게 펄스 소총을 난사하고, 망치 나가신다며 라인하르트는 신나게 망치를 휘둘러 대고 있다.
아, 나도 이따위 지팡이나 딱총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다시 태어난다면 딜러로 태어나고 싶단 생각을 할 찰나였다.
얼굴이 돌아가며 벽에 부딪쳤다. 둠피 개자식. 망할 놈의 로켓 펀치, 시발 아프다... 저 새끼가 제일 아프다.
짜릿한 전기신호가 난다. 뒤이은 지진 강타로 손쓸 새도 없이 치명타를 맞이했다.
쩌릿하다.
서서히 눈이 감긴다. 다음에는 딜러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