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1억빛지고 원양어선 탄후기 2탄
궁금했던 점들을 묻기 시작했고 풍채좋은 사장은 하나하나 대답을 해주었다.
-급여는 어느 정도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기본급 200만원이고, 3개월마다 보합료(배에서 3개월간 잡은 것을 판 돈)를 정산한다.
-그 보합료의 수준은 얼마 정도입니까?
-봄철 3개월이면 거의 천만원 정도 된다, 가을철은 그것의 두 배 정도 생각하면된다.
-한번 출항하면 육지는 언제 들어옵니까?
-배마다 틀리다, 하루마다 왔다갔다 하는 연안선도 있고, 한달마다 들어오는 배도 있다.
대충 계산을 해도 12개월 기본급 200만원이면 연봉 2400에,
보합료 3개월마다 정산 1년이면 4번 정산 적어도 4천만원,
그렇게 계산하면 연봉은 6400, 이 정도면 할만하다,
배위에서 생활하면 돈쓸 일도 거의 없고, 2년이면 빚을 모두 갚을 수 있다.
-저는 한달마다 들어오는 배를 타겠습니다. 요즘에 잘잡히는 배로 하나 추천해주십쇼
-봄철은 꽃게나 문어를 잡는 통발어선이 괜찮다, 거기로 알아봐주겠다,
숙소를 잡아줄테니 숙소에서 쉬고 내일 오전 사무실로 와라
숙소의 위치를 설명듣고 걸어갔다, 상당히 오래된 낡은 호텔이었다. (말만 호텔 여관수준)
착잡한 마음에 누워서 줄담배를 태웠다, 마음정리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냥 고생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가족, 친구들과 통화를 하고나니 정리됐다고 생각했는 마음은 다시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불안한 마음에 뒤척이다 잠이 들었고, 아침에 사무실로가 사무장과 함께 병원에서 간단한 검진을 마치고,
자갈치시장 한 상점에서 선원용 가방을 하나 구매했다.
작업할 때 입는 작업복, 세면도구, 장화등 배위에서 필요한 물건들이 가득 담겨있는 가방이었다.
검진을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가니 40대 중반쯤 되보이는 분 두 분이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사장은 역시 해병출신은 어쩌고라며 필요도 없는 소리를 해대며 나에게 계약서를 쓰자고 했다.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적으라고 얘기하고, XXX은 매달 X일에 기본급 200만원을 지급받으며,
모든 임금계산은 보합제로 한다. 라는 계약서에 이름을 적고나니 처음 보는 40대 중반 남성이 자신을 따라오라고 했다.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사무실에 가방을 매고 들어가니, 이곳은 해X수산이라고 했다.
오늘 오후쯤에 통영으로가서 선주와 선장을 만나게되고, 내일 새벽에는 출항을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