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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2

익명
03-16
199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야.

늦은 밤 부모님 방에서 TV보는데 마당에 풀어놓은 개가

엄청 짖어대는데 그 소리가 너무 거슬리는거야.

도대체 왜 저러나 싶어서 창문으로 조용히하라고 주의를 주려고

고개를 빼꼼 내밀었어.

그 당시 살던 집에는 마당에 수돗가가 있었거든.

근데 그 수돗가에 어떤 남자가

80년대 아저씨들이 입는 특유의 알록달록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가만히 서계시는거야.

얼굴은 아주 새파래서는 말야.

난 엄마한테 말했지.

"엄마 저기 어떤 아저씨가 서있어"

엄마가 인상쓰시면서 ,

"얘가 무슨 소리야 문 다 잠궈놨는데"

하며 내가 가리킨 곳을 보셨어.

잠시 후

"엄마한테 장난치는거 아니야~"

라고 나를 오히려 혼내셨어.

엄마는 보이지 않으셨던거야.

온몸이 새파래서 가만히 서있는 그 아저씨가 말야.

괜히 꾸지람을 듣고 뿔이나서 난 다시 말했어.

"저기 있잖아.

이쪽 보고 있잖아"

그 순간 느낌이 이상한거야.

다시 그쪽을 보니 그 아저씨는 사라지고

나는 당황스럽고 갑자기 식은땀이 나고 벌벌 떨면서 방에 주저앉았어.

그때부터였어.

내가 귀신을 보게 된 시점이.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저씨는 물에 빠져돌아가신것 같아.

보통 물에 빠진 귀신들이 대부분 몸이 파랗거든.

그냥 보통 귀신들은 전부 영화처럼 피를 흘리거나 흉측하지 않아.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랑 다 같은데 단지 창백할뿐이랄까.

흔히 알고있듯이 개나 고양이는 귀신을 본다잖아.

사실 어린 아이들도 귀신을 보는 경우가 있어.

단지 그 능력이 나이를 먹고 많은 감정을 배우고 자제하게되면서 퇴화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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