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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게시판

(무서운이야기) 괴담

익명
2026-08-01 14:11
50

중학생 때는 시골에서 살아서 그랬는진 몰라도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특히나 사이가 좋았던 A , B와 셋이서 매일같이

바보짓을 하며 거칠게 살았다. 나와 A는 가족들에게 완전히 버림 받았었지만 B의 어머니 만은 버리지 않고 B를 신경 써주었다.

엄한 태도였지만 , 이래저래 말하자면 B를 위해 여러가지로 움직여 주었다.

그런데 그 B 모자가 중학교 3학년 때인가 심하게 싸운 적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얘기하지 않아 잘 모르지만 B가 어머니에게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혔다고 했다.

그렇게 어머니를 엉망진창으로 다치게 하고 있을 때, B의 아버지가 돌아왔다.

한 눈에 상황을 파악한 아버지는 B를 무시한 채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옷도 , 머리도 다 너덜너덜 해진데다 죽은 물고기처럼 멍하니 바닥을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를 보고 아버지는 B에게 말했다.

' 너, 이렇게까지 사람을 짓 밟을 수 있는 인간이 되어 버린거냐?

엄마가 얼마나 너를 생각하고 있는지 어째서 모르는 것이냐!! '

아버지는 B를 쳐다보지 않고 어머니를 껴 안고 이야기를 했다.

' 시끄러워, 너도 죽여버릴까? 응? '

B는 아버지의 말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 너에게는 무서운 것 따위 아무것도 없다고 그렇게 생각 하는구나 '

' 글쎄? 있다면 보여줬으면 좋겠는 걸? '

B의 아버지는 잠시 침묵하다가 다시 말을 했다.

' 넌 내 아들이고 엄마가 널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니 놈이 엄마를 이렇게 짓 밟는 것 밖에 할 수 없다면 나도 생각이 있다. 이건 아빠로써가 아니라 하나의 인간,

타인으로써 하는 말이다. 분명히 얘기하지만 내가 이 말을 하는 건 니 놈 따위 죽어버려도 상관 없다는 각오를 했다는 증거다. '

' 됐으니까 뭔 지나 말해봐 ! '

' 숲 속에 출입이 금지 된 곳, 알잖아 그 쪽에서 좀 더 안으로 들어가 봐

가면 알게 될 것이다. 거기서도 지금처럼 난동을 부려봐, 할 수 있다면. '

아버지가 말하는 숲이란 우리가 사는 곳에 작은 산이 있었고, 그 기슭에 있는 곳이다.

산 자체는 평범하게 들어갈 수 있고 숲 전체로 평범한데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중간에 출입 금지 구역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사각형 안에 작은 원을 그리고 그 원 안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것과 같은 극히 부분적인 부분이다.

2m에 가까운 높이의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고 울타리에는 굵은 밧줄과 철조망이 쳐져 있다.

울타리 전체에는 OO가 붙은 흰 종이가 얽혀 있고 , 크고 작은 방울이 무수히 달려 있다.

어찌됬든 특이하다는 말 외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그런 곳이다.

특정한 날에는 무당이나 영매사들이 입구에 몇 명씩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날은 인근 일대가 출입 금지로 바뀌는 날이라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여러가지 소문이 떠 돌았지만, 가장 널리 퍼진 소문은 사이비 교단의 세뇌 시설이 있다는 것이다.

애초에 그 지점까지 가는 것이 귀찮아서 안쪽까지 갔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아버지는 B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어머니를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갔고 B는 그대로 집을 나와 기다리고 있던

나와 A에게 합류했다. 그곳에서 B는 있었던 일을 우리에게 얘기했다.

' 아버지가 그렇게까지 얘기했다니 대단하네 '

' 소문에는 사이비 교단의 아지트라고 했지? 잡히면 세뇌 당하는 건가? 무섭긴 무섭네, 어쩔거야? 갈 거야 말 거야? '

' 가야지 , 어차피 아빠의 허풍이야 '

뭔가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와 A도 B와 함께 그곳으로 가기로 했고, 이것저것 필요한 도구를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새벽 1시가 되었다.

의기양양하게 현장에 도착해 가져온 손전등으로 앞을 비추며 숲 속으로 들어갔다.

별 다른 도구 없이 쉽게 갈 수 있는 길이었다.

우리는 항상 발이 편한 실내화를 신고 다녔기 때문에 쉽게 걸을 수 있었지만 문제의 지점까지는 40분 가량을 더 걸어야 했다.

그러나 들어간 지 채 5분이 되지 않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우리가 들어가서 걷기 시작한 것과 같은 타이밍에 뭔가의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기 시작했고 밤의 정적은 그 소리 만을 키우는 것 같았다.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B였다.

' 야 , 잠깐 무슨 소리 안 들려? '

B의 말을 듣고 귀를 기울여보니 확실히 들렸다.

낙엽을 질질 끌며 바스락 바스락 하는 소리, 나뭇가지가 툭 툭 부러지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멀리서 희미하게 라는 이유가 있어서 였는지 그다지 두려움은 느끼지 못했다.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동물이겠거니 하며 아무렇지 않게 계속 앞으로 갔다.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난 후부터는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그렇게 20분을 더 걸어갔을 때

B가 또 뭔가를 듣고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 A, 너만 조금 걸어가 봐 '

' 왜? '

' 빨리 그냥 가! '

A는 이상하다는 듯이 혼자 앞으로 걸었다가 다시 뒤로 돌아왔다.

이를 곰곰히 보던 B는 생각에 잠긴 듯 한 표정을 지었다.

' 야 뭔데? '

' 설명해 봐! '

우리가 B를 다그치자 B는 ' 조용히 하고 잘 들어봐 ' 라고 했다.

A는 다시 앞으로 혼자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렇게 두 세번 정도를 반복하고 나서야 우리는 알아챘다.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는 우리의 움직임에 맞춰져 있었고, 우리가 움직이면 그 소리도 따라 움직였다.

그건 마치, 우리의 상황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뭔가 서늘한 기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주위에는 우리가 들고 있는 손전등의 빛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달이 떠 있었지만 나무들이 빼곡히 가려서 의미가 없었다.

우리가 손전등을 켜고 있으니 우리의 위치를 알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함께 걷는 우리조차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 눈을 부릅뜨지 않으면 보기 어려운 어둠이다.

이런 어둠 속에서 빛도 없이 뭘 하는 거지?

왜 우리와 같이 움직이는 거지?

' B, 장난하지 마. 누군가 우리를 미행하고 있다는 거야 ? '

' 누가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것 같지는 않은데, 저쪽은 아까부터 계속 같은 위치에 있었어 '

B가 말한 것처럼 숲에 들어 온 뒤부터 지금까지 20분 정도를 우리와 소리의 거리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가까워지는 것도 아니고 멀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같은 거리를 유지했다.

' 우리.. 감시 당하고 있는 걸까? '

' 그런 것 같은데.. 사이비 교단 같은 곳이라면 뭔가 이상한 장치 같은 걸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고 '

소리로 미루어 보아 , 여러 명이 아니라 한 명이 지속적으로 우리를 따라 다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잠시 멈춰 생각에 잠겼고 섣불리 정체를 알아내려다가는 위험 할 것 같아 일단 주변을 경계하며 계속 가기로 했다.

그 후, 계속 소리에 신경 써가며 나아갔는데 , 어느새 울타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소리는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보다 앞의 울타리의 모습이 더 의미심장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처음 보는 울타리였는데 상상 그 이상이었다.

전에는 전혀 하지 않았던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귀신 따위를 우습게 여기는 우리로서는 울타리 너머에 있는 것이 ' 현실적인 것 ' 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것도 어중간한 것이 아닌 정말로 위험한 것 말이다.

설마 그런 의미에서 그런 소문이 있었나? 숲에 들어가고 나서 처음으로 우리가 위험한 곳에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야, 이 울타리를 부수고 들어가라는 거야? 누가 봐도 평범하지가 않잖아! '

' 시끄러워, 이딴 걸로 겁먹지 마 '

울타리의 비정상적인 모습에 놀란 나와 A에게 B는 소리를 지르며 가져온 도구로 울타리를 부수기 시작했다.

부수려고 내려치는 도구의 소리보다 , 울타리에 메달린 방울이 울려 퍼지는 소리가 더 무서웠다.

게다가 울타리가 이 정도 일 줄은 몰랐기에 가져온 도구로는 부수는 것이 불가능 했다.

결국은 기어오르는 수 밖에 없었는데, 가져온 밧줄 덕분에 비교적 쉽게 올라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울타리를 넘자마자 심한 위화감을 느꼈다. 막막함이라고 해야 하나, 마치 새장에 갇힌 것 같은 답답함 이었다.

A와 B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서 우리는 발걸음을 내딛는 것을 망설였지만 울타리를 넘었으니 앞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앞으로 걷기 시작하자마자 우리는 깨 달았다.

계속 우릴 따라 다니던 소리가 울타리를 넘고 난 뒤로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솔직하게 그런 건 이제 어떻든 상관 없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A가 내뱉은 말 한마디로 분위기가 더 안 좋아졌다.

' 혹시 우릴 따라오던 저 녀석... 계속 여기 있던 거 아냐? 이 울타리, 여기서 보이는 것만 해도 출입구 같은 것도 없고

그래서 접근 할 수 없었던 거 아냐? '

' 그럴 리가 없잖아, 우리가 소리의 움직임을 알아차린 곳조차도 여기서는 더 이상 보이지 않잖아? 그런데 우리가 숲에 들어온 시점부터

우리 모습을 알 수 있을 리 없잖아 '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B의 말이 맞았다. 금지 구역과 숲의 입구는 꽤 멀리 떨어져 있다.

시간으로 대략 40분 정도라고 적었는데, 일반적인 사람의 걸음걸이로 계산하면 그 정도의 수치는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상황에 빗대어 볼 때,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A의 말을 부정하기 어려웠다.

울타리를 보고 난 후부터 이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나와 A를 뒤로 하고 B는 자신 만만했다.

' 귀신인지 뭔지 모르지만, 니 말이 맞다면 그 녀석은 이 울타리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뜻이잖아? '

그렇게 말한 B는 앞장서서 슬금슬금 안 쪽으로 걸어갔다.

20분 정도를 걸어 반대편 울타리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특정한 여섯 그루의 나무에 금 줄을 치고, 그 여섯 그루의 나무를 여섯 개의 밧줄로 묶어 육각형의 공간이 만들어져 있었다.

울타리에 걸려 있던 것과는 별개로 공식적인 것 같은 종이도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육각형 중간에 새전함 같은 것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 것을 본 우리는 모두 할 말을 잃었고 특히 나와 A는 정말로 큰 일이 났다며 초조해 했다.

아무리 생각 없이 사는 우리라도 금 줄이 보통 어떤 장소에서, 무엇을 위해 사용 되는지 어렴풋이 알고 있다.

이곳을 출입 금지 구역으로 만든 것은 틀림없이 지금 우리 눈 앞의 이 광경 때문이고,

우리는 결국 여기까지 와버린 셈이다.

' 너희 아버지가 말했던 건 아마 이게 맞을 거야 '

' 난동을 부린다니, 무리야 진짜 위험하다구 ! '

하지만 B는 강인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 일단 나쁜 물건이라고 만 생각 할 수는 없잖아? 저 상자를 보자, 보물이라도 들어 있을지 몰라 '

B는 밧줄을 올려 육각형 안으로 들어가 상자로 다가갔고, 나와 A는 상자보다 B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불안했다.

오랜 세월 방치 된 탓인지 상자는 녹이 잔뜩 슬어 있었고, 윗 부분은 뚜껑으로 덮여 있었다.

게다가 상자에는 분필 같은 것으로 굉장한 것이 적혀 있었다.

아마 어떤 가문의 문장 같은 의미인 것 같은데, 앞 뒤 좌 우 각 면에 문양 같은 것이 여러 개 그러져 있고, 게다가 전부 다른 문양이었다.

나와 A는 최대한 만지지 않도록 했고, 별 것 아니라는 듯 만지는 B에게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주며 상자를 보았다.

무게는 그리 무겁지 않아 보이는데 들리지 않는 것을 보아, 바닥을 직접 무언가로 고정해 둔 것 같았다.

상자의 내용물을 어떻게 볼 까 싶어 구석구석 확인해보니 뒷 면만 분리되도록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 오, 여기만 빠지는구나! 안을 볼 수 있어! '

B가 상자의 뒷 면을 떼어냈고, 나와 A도 B의 뒤에서 안을 들여다봤다.

상자 안에는 네 귀퉁이에 페트병 같은 모양의 항아리가 놓여 있었고, 그 안에는 액체가 들어 있었다.

상자 중앙에는 끝이 빨갛게 칠해진 5cm 정도의 이쑤시개 같은 것이 이상한 모양으로 놓여 있었다.

/\/\> 이런 모양으로 여섯 개, 서로 만나는 네 군데만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다.

' 이건 뭐야? 이쑤시개야? '

' 야, 페트병 같은 것 안에 무언가 들어있어. 기분 나쁘네 '

' 여기까지 와서 페트병과 이쑤시개라니, 뭔지 모르겠네 '

나와 A는 페트병 같은 항아리를 조금 만져보는 정도였지만 B는 손에 들고 냄새를 맡아보기도 했다.

다시 원 상태로 되 돌려두고, B가 이번엔 이쑤시개를 만지려고 손을 뻗었는데 땀을 흘린 탓인지 손 끝에 순간적으로 이쑤시개가 달라붙어서,

놓을 때 모양이 어긋나 버렸다.

그 순간 ' 딸랑딸랑! ' 하고 우리들이 온 쪽과는 반대의 육각형 지점의 안쪽에서 어마어마한 기세로 방울 소리가 울렸다.

나와 친구들은 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겁에 질려 일제히 서로를 마주 보았다.

' 누구야 젠장!! 장난치지 마!! '

B는 소리가 나는 그 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 멍청아, 그 쪽으로 가지 마!! '

' 야, B 위험해!! '

당황해서 뒤 쫓아가려고 했는데 B가 갑자기 멈춰 서서 손전등을 앞으로 향하게 한 채 움직이지 않았다.

' 뭐야, 왜 그래? 장난 친 거야? '

나와 A가 안도하며 서둘러 B에게 다가가자 B의 몸이 떨리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야, 왜 그래? ' 라고 말하면서 B가 비추고 있는 지점을 바라보았다.

손전등의 빛은 줄지어 서 있는 나무들 중 한 그루, 그 뿌리 부근을 비추고 있었다.

그 나무 뿌리 부근에서 여자의 얼굴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을 반 쯤 내밀고, 눈부신 기색도 없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고, 치아를 드러내듯 입을 벌리고 눈은 우리에게 고정되어있었다.

' 으아아악!!! '

누구의 것인지 모를 비명과 동시에 우리들은 일제히 뒤 돌아서서 달렸다.

머릿속은 하얘졌고, 몸은 제 멋대로 움직여댔다.

서로를 살필 겨를도 없이 각자 필사적으로 넘어왔던 울타리로 달려갔다.

울타리가 보이자 단숨에 달려들어 빠르게 기어올라 넘어왔는데, A가 혼란스러웠는지 울타리를 제대로 넘지 못했다.

' A!! 빨리 와!! '

' 뭐 하는거야, 빨리 와!! '

A를 바라보며 나와 B는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랐다.

' 뭐야!! 저거!! '

' 나도 몰라 , 조용히 해!! '

우린 완전 패닉 상태였다.

그때, 딸랑딸랑! 하는 방울 소리와 함께 방울이 메달린 울타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 뭐야!! 어디서 나는 소리야!! ' 하며 우리는 패닉 상태에 빠져 주변을 둘러봤다.

울타리 입구의 반대쪽, 산으로 향하는 방향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와 흔들림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 이건, 진짜 위험해!! '

' 아직이야, 서둘러!! '

우리의 말이 A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러지 않을 수 없었다.

A가 겨우 울타리에 올라온 그때, 나와 B의 시선은 A를 향하지 않았고 덜덜 떨며 소리가 나는 곳을 보고 있었다.

그것을 알아차린 A도 울타리 위에서 우리가 보는 곳을 보았다.

산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울타리 너머, 게다가 울타리를 넘어 온 우리와 같은 쪽에 그 녀석이 있었다.

얼굴만 있는 줄 알았던 그것은, 알몸으로 상반신만 있고 오른팔과 왼팔이 각각 세 개씩 있었다.

그것은 능숙하게 밧줄과 철조망을 잡고 거미줄을 건너는 거미처럼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

엄청난 공포에 ' 으아아악!! ' 하며 A가 순간적으로 위에서 뛰어내려 나와 B에게 날아왔고

우리는 A를 일으켜 세워 단숨에 입구 쪽으로 달려갔다.

돌아 볼 생각도 없이, 오로지 앞으로만 뛰어갔다.

얼마나 달렸을까, 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사람의 그림자들도 보였다.

' 어? 나왔다! '

' 설마, 진짜 그 울타리 안으로 들어 갔던 거야? '

' 아내에게 빨리 알려주세요!! '

모여있던 사람들이 우리들에게 달려왔다.

사람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우리는 모두 머리가 새 하얗게 되어 멍한 상태였다.

우리는 그대로 차에 태워졌고 이미 세 시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강당으로 끌려갔다.

강당 안에는 우리 어머니와 누나, A는 아버지 , B는 어머니가 와 있었다.

대화조차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우리 엄마는 울고 있었고 , A도 이때 아버지의 표정은 평소에 본 적 없는 표정이었다고 했다.

' 다들 무사했구나.. 다행이야!! '

B의 어머니와 달리 나는 어머니에게 맞았고 A도 아버지에게 맞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따뜻한 말들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한참을 각자 가족들과 대화를 나눈 후 B의 어머니가 얘기했다.

' 죄송합니다. 이번 일은 우리 남편, 저의 책임 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 이라며 몇 번이고 고개를 숙였다.

' 이제 됬어 여보, 이렇게 모두 무사하니까 '

' 그래요, B의 어머니 잘못이 아닙니다 '

그 후, 거의 부모님들끼리만 얘기했고 우리는 멍하니 서 있었다.

시간이 많이 늦었고 서로가 멀쩡한 것을 확인했으니 끝이라는 느낌이었다.

다음 날, 누나가 누군가의 전화를 받았는데 표정이 좋지 않았다.

' 뭐야, 왜 그래? '

' B의 어머니에게 전화 왔어, 큰일 났나 봐 '

수화기를 전해 받자 엄청 서슬 퍼런 목소리로 얘기했다.

' B가.. B가 이상해!! 어젯 밤에 거기서 무슨 짓을 한거야!! 울타리만 넘은 게 아니었어?!! 도대체 그곳에서 뭘 한 거야!! '

도저히 대화를 할 수준이 아니었기에 일단 전화를 끊고 나는 B의 집으로 갔다.

같은 전화를 받은 듯, A도 B의 집 앞에 있었다.

나와 A는 B의 어머니와 얘기를 나누었다.

이야기에 의하면, B는 어젯 밤 집에 돌아와서 갑자기 손과 발이 아프다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팔 다리를 쭉 뻗은 채로 쓰러졌고, 그 자세로 아파하며 몸부림을 쳤던 모양이다.

B의 어머니가 어떻게든 대처하려고 애를 썼지만 비명만 지를 뿐 도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이야기를 듣고 B의 방으로 가는 길에 B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 아파!! 아프다고!! ' 계속 소리치고 있었다.

방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역시 팔 다리를 쭉 뻗은 채로 몸부림 치고 있었다.

' 야! 왜 그래? '

' 정신 차려!! 왜 그러는 거야 !! '

우리가 말을 걸어도 아프다고 소리치기만 할 뿐,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나와 A는 어떻게 된 일이지? 생각했다. 이유를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일단 B의 어머니에게 다시 갔는데 아까와는 달리 조용한 어조로 물어왔다.

' 거기서 뭘 했는지 얘기해 줘, 그래야 다 알 수가 있어. 어젯 밤 그곳에서 뭘 했니 ? '

어떤 말을 듣고 싶어 하는지 알 것 같았지만, 대답하기 위해 그 기억들을 다시 떠올려야 한다는 것이 괴로워서

제대로 얘기하지 못했다. 아니, 그것을 보았던 기억이 계속 떠올라 어떤 것이 원인이었나 하는 생각은 하기가 어려웠다.

무엇을 보았는지가 아닌 무엇을 했는지가 중요했다.

간절한 B의 어머니의 부탁에 우리는 어젯 밤의 일을 떠올리며 원인을 찾아보았다.

무엇을 본 것이 문제였다면 우리도 B와 같은 일을 당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했을까? 우리도 B와 거의 같은 행동을 했었던 것 같다.

상자도 만졌고 페트병 같은 것도 만졌다. 다음은.. 이쑤시개..

우리는 알아차렸다. 이쑤시개 였다. 그것은 B밖에 만지지 않았고 모양도 흐트러졌다.

게다가 원래대로 되돌려 놓지도 않았다.

우리는 그것을 B의 어머니에게 얘기했다.

그러자 B의 어머니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하며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장 선반 서랍에서 종이를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고, 나와 A는 함께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전화를 걸고 돌아온 B의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에게 얘기했다.

' 저쪽에서 바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지금 당장 집으로 가서 준비해라. 너희 부모님께는 내가 얘기해 놓을게..

내가 따로 말하지 않아도 준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니까.. 모레 다시 우리 집으로 와 '

말이 통하지 않았다. 누구를 만나러 어디로 간다는 것인지 설명을 요구해도 대답을 회피하고 우리를 돌려보냈다.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갔다. 집에서 가족에게 이야기를 하니 ' 꼭 가라 ' 는 말이 돌아왔다.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 이틀 후 나와 A는 B의 어머니와 함께 어떤 장소로 향했는데

B는 이미 전날에 데려갔다고 했다.

조금 먼 곳인가? 정도로 생각했는데 마을은 커녕 현도 달랐다.

신칸센으로 몇 시간, 그리고 도착한 역에서 차로 몇 시간, 그림처럼 깊은 산속 마을까지 끌려갔다.

도착한 산속 마을에서 또 다른 외곽에 있는 한 저택으로 안내됬다.

B의 어머니가 초인종을 누르자 아저씨와 여자아이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아저씨 쪽은 허름한 정장 차림, 여자아이는 우리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았고 흰 옷에 하카마, 이른 바 무녀의 모습이었다.

넓은 안 방으로 안내 받아 영문도 모른 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가 시작됬다.

' 아드님은 지금 안정 시키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함께 있던 아이들 인가요? '

' 네, 이 셋이서 그 장소에 간 것 같아요 '

' 그렇군요, 너희들 우리한테 얘기해 줄 수 있겠니? 어디로 갔는지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봤는지 가능한 한 자세하게 말해주면 좋겠구나 '

갑작스런 이야기에 당황스러웠지만 나와 A는 어떻게든 그 날 밤의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런데 이쑤시개 부분에서, 방금 뭐라고 했어? 하는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와 우리는 점점 더 상황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 너희 설마 그걸 움직인 것은 아니겠지?! '

금방이라도 몸을 숙이고 달려들 것 같은 기세로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무녀 복장을 한 여자아이가 이를 제지하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상자의 중앙.. 작은 막대기 같은 것이 어떠한 형태를 나타내도록 놓여 있었을 겁니다.

그걸 만졌나요? 만진 것으로 인해 모양이 조금이라도 바뀌었나요? '

' 네.. 그것을 만졌고 모양이 움직이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

' 모양을 바꾼 사람이 누구였는지 기억 나세요? 만진 것의 여부가 아닙니다. 모양을 바꿨는지의 여부 입니다. '

나와 A는 서로를 바라본 후, B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저씨는 한숨을 쉬며 B의 어머니에게 얘기했다.

' 어머니, 유감스럽게도 아드님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겠군요. 자세히 듣지는 못 했지만, 설마 그걸 움직였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뵙자고 했습니다. '

' 그런... ' 이 이상의 말이 더 있었겠지만 B의 어머니는 말을 삼키는 듯이 한참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여기서야 비로소 우리가 본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속칭 ' 생리사라 / 생리다라 ' 옛날에는 ' 간간사라 / 간간다라 ' 라고 불렸다.

나리쟈라 , 나리다라 , 칸칸쟈라 , 칸칸다라 등 아는 사람의 연대와 가문에 따라 부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한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호칭은 단순히 ' 다라 ', 특수한 집안에서는 ' 간간다라 ' 라는 호칭이 쓰인다고 한다.

이제는 신화나 전설에 가까운 이야기다.

사람을 잡아먹는 큰 뱀에 시달리던 한 마을 주민들은 신의 자식으로 대댈 다양한 힘을 물려 받은 무녀의 집에 퇴치를 의뢰했다.

의뢰를 받은 그 집은 특히 힘이 더 강했던 무녀를 뱀 토벌에 보내게 된다.

마을 사람들이 그늘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무녀는 큰 뱀을 퇴치하기 위해 열심히 맞섰다.

그러나 아주 작은 틈을 타 뱀은 무녀의 하반신을 먹어버렸다.

그럼에도 무녀는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여러가지 술법을 사용하며 필사적으로 맞섰다.

하지만 하반신을 잃은 무녀에게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마을 사람들은 무녀를 제물로 바치는 대신 마을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제안했다.

강한 힘을 가진 무녀를 못 마땅하게 여겼던 큰 뱀은 이를 승낙했고, 먹기 편하도록 마을 사람들에게 팔을 자르게 하여 무녀를 먹어치웠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은 잠시나마 평화를 얻었다.

이 제안을 계획 한 사람은 무녀의 집안 사람이었다는 것이 후에 밝혀졌다.

이변은 곧 일어났다.

어느 날부터 큰 뱀은 나타나지 않았고, 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씩 죽어갔다.

마을에서, 산에서 , 숲에서.

죽은 사람들은 모두 오른 팔과 왼 팔 중 한쪽이 없어졌다.

무녀의 가족 여섯 명을 포함하여 18명이 사망했다.

살아남은 사람은 네 명이었다.

' 이것이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전해졌는지 모르겠지만 그 상자는 일정한 주기로 장소를 옮겨가며 공양되어 왔다.

그때 그때마다 관리하는 사람이 달라졌지. 상자에 가문 문양 같은 것이 있었지? 그게 지금까지 제사를 지낼 장소를 제공 했던 가문들이야.

우리 같은 가문의 사람들이 그걸 심사하는 모임이 있는데 그곳에서 결정이 되지. 드물게는 스스로 지원하는 바보들도 있지만 말이야.

관리자 이외에는 아무도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근처 주민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상담 장소만을 알려주지. 전달할 때에는 상담역, 즉 우리 같은 집안의 사람이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말의 의미를 알 수 있는거지. 지금 상담역은 우리 집이 아닌데 급한 일로 어제 우리에게 연락이 왔다. '

아무래도 그저께 B의 어머니가 전화 한 곳은 또 다른 상담역에 전화를 걸었던 것 같고

그 전화를 들은 상대방이 B에 대해 이 가문과 상의한 결과 , 이 가문에 맡기기로 한 것 같다.

B의 어머니는 우리가 그곳에 가는 동안 이미 이곳에 전화를 해서 어느 정도 자세히 설명을 들었던 것 같다.

무녀 복장의 여자 아이가 이어서 설명을 했다.

' 기본적으로 산이나 숲으로 옮겨집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여섯 개의 나무와 여섯 개의 밧줄은 마을 사람들을,

여섯 개의 막대기는 무녀의 가족을, 네 모퉁이에 놓인 항아리는 살아남은 네 사람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여섯 개의 막대기로 이루어진 형태가 바로 무녀를 상징하는 것 입니다. 왜 이런 형태를 취하게 됬을까?

상자 자체에 관해서도 언제부터 이런 형식이었을까? 우리 가문을 포함해 현재로서는 전해지는 것 외의 내용을 아는 사람은 없을 것 입니다. '

다만 가장 많이 전해지는 말로는 , 살아남은 네 사람이 무녀의 집에서 원한을 달래기 위해 온갖 일을 조사했다,

그 결과 탄생한 독자적인 형식이 아닐까 라는 얘기가 유력하다.

울타리에 관해서는 방울만 형식에 따른 것이고, 밧줄 등은 당시 관리자가 만든 것 이라고 한다.

' 우리 가문에서 ' 다라 ' 를 쫓아 낸 사람이 과거에 몇 명 있었는데, 그 사람들 모두 2~3년 안에 죽었어.

어느 날 갑자기 말이야.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도 거의 살아남지 못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야 '

' 어머니, 얼마나 위험한지는 어렴풋이 알았을겁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 막대기를 움직이지 않았더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 어떻게든 할 수 없을까요.. 제 책임이에요. 부탁 드립니다 '

B의 어머니는 물러서지 안았다. 손톱 만큼도 어머니의 잘못이라고 생각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필사적으로 부탁했다. 울먹이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각오한 듯한 표정이었다.

' 저희도 돕고 싶지만 막대기를 움직인 다음에 그것을 봤다면.. 너희도 봤겠지? 너희가 봤던 건

뱀에게 먹힌 무녀다. 하반신도 봤지? 그래서 저 모양의 의미를 알았겠지? '

나와 A는 그 말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하반신? 우리가 본 것은 상반신만 봤을 텐데?

' 저기.. 하반신이라는 건..? 상반신이라면 봤지만.. '

A의 말을 듣고 아저씨와 여자아이는 깜짝 놀랐다.

' 너희 무슨 말을 하는거야, 너희들 저 막대기를 움직였지? 그렇다면 하반신을 봤을텐데? '

' 당신들 앞에 나타난 그녀는 하반신이 없었나요? 그렇다면 팔은 몇 개였나요? '

' 팔은 여섯 개 였어요. 좌우에 세 개씩요. 하지만 하반신은 없었습니다.

나와 A는 서로 확인하며 대답했다.

그러자 갑자기 아저씨가 몸을 숙여 우리에게 다가왔다.

' 확실해? 정말 하반신을 보지 못했지? '

' 네. '

아저씨는 다시 B의 어머니에게 얼굴을 돌리고 웃으며 얘기했다.

' 어머니,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

아저씨의 말에 B의 어머니도, 우리도 숨을 삼키며 주목했다.

두 사람은 방법이 있다는 말의 의미를 설명했다.

' 무녀의 원한을 사게 되는 행동은 두 가지가 있어요.

첫번 째, 해서는 안되는 것은 무녀를 상징하는 그 형태를 바꾸는 것

두번 째 , 보지 말아야 할 것은 그 형태가 나타내는 무녀의 모습 입니다. '

' 실제로는 막대기를 움직인 시점에서 끝이다. 필연적으로 무당의 모습을 보게 될 테니까.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너희들은 그걸 못 봤어. 움직인 본인 외에도 같은 모습으로 보일 테니까, 너희들이 못 봤으면

그것도 못 봤을거야 '

' 못 봤다는게 무슨 뜻인가요? 우리가 본 것은.. '

' 무녀 본인인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만 ' 간간다라 ' 가 아닐 겁니다. 당신들의 목숨을 빼앗을 의지가 없었던 것 같아요. '

무녀와 간간다라는 동일한 존재이자 별개의 존재라는 것 같다.

' ' 간간다라 ' 가 나오지 않았다면 , 지금 그 아이를 공격하는 것은 장난이었겠지.

우리에게 맡겨주면 오래 걸리겠지만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

긴박했던 상황이 처음으로 완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B가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고, 이때 B의 어머니 표정은 정말 대단했다.

B를 얼마나 걱정하고 있었는지 그 걱정에 대한 불안감이 단번에 풀리는 듯한 그런 미소였다.

' B는 정식으로 우리가 맡겠습니다. 어머니께는 나중에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너희 둘은 일단 불제를 받고 돌아가, 앞으로는 무모하게 굴지 마라 '

이후 B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눈 뒤 어머니는 남았고 우리는 불제를 받고 돌아왔다.

가문의 규칙이라며 B를 만나게 해주지 않았고 무엇을 했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전학을 간 건지 재학 중이었는지는 몰라도 그 이후로는 한 번도 B를 만난 적이 없고 본 적도 없다.

뭐, 죽었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완전히 교화되어 지금은 어딘가에서 제대로 생활 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B의 아버지는 일련의 사건에 한번도 얼굴을 내 밀지 않았다.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나와 A는 비교적 금방 안정을 찾았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B의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약간의 후일담도 있고, 아마 가장 힘들었을 것 이다.

어머니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일 이후로 우리 집도 A네 집도

부모님이 조금 더 친절하게 우리를 대해주었다.

' 간간다라 ' 는 우리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벌써 다른 곳으로 옮겨 진 것 같다.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아서 확인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1년이 지나서 울타리 철거가 시작되었으니

아마 지금은 다른 곳에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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