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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의 한 달 월급 수준

익명
2026-08-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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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의 한 달 월급 수준

1918년 12월10일자 ‘매일신보’에 있는 안상호 가족 모습.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궁중에서 받은 월급 225원은 같은 시기 조선인 노동자의 388일치 임금과 맞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헤럴드경제가 1983년 출판된 김용숙의 ‘조선조 궁중풍속 연구(朝鮮朝 宮中風俗 硏究)’에 실린 직원 봉급 명단과 일제강점기 노동 임금 통계를 대조해 계산한 결과다. 명단에는 ‘어용괘 안상호 225원’이라고 적혀 있다.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실린 논문 ‘일제시대의 노동운동과 노동운동의 성격’에 따르면 조선인 노동자는 하루 12시간을 넘겨 일하고도 평균 58전을 받았다. 일본인 노동자의 평균 일당은 1원 16전으로 조선인 임금의 두배 이상을 받았다.

225원을 58전으로 나누면 388일로 주 6일 노동을 가정하면 약 15개월이 필요하다. 조선인 노동자가 한 달에 26일을 일하면 월급은 15원 안팎인 데 비해 안상호의 월급은 약 15배 크다. 일본인 노동자와 비교해도 7.5배 수준이다.

같은 명단에 적힌 통역관의 월급은 150원, 이발사는 110원이다. 안상호는 통역관보다 75원, 이발사보다 115원을 더 받았다.

김근배 전북대 교수가 2014년 ‘대한의사학회지’에 발표한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의사되기’에 따르면 1930년대 고용 의사의 월수입은 100원 안팎이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조선은행권에 대해 1원의 금 가치가 순금 2푼으로 정해져 있었고 조선은행권이 태환은행권으로 발행됐다고 서술한다. 225원은 순금 168.75g(45돈)으로 2026년 8월 국내 금 시세로 계산하면 3300만원을 웃돈다.

다만 명단에 적힌 225원의 기준 연도가 확인되지 않았고, 노동자 평균 임금 자료의 조사 시점도 명시돼 있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하영은 앞서 방송에서 증조부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 양의원을 열고 고종을 진료했다는 가족사를 소개한 바 있다. 이후 안상호의 대정친목회 평의원 활동과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보도가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하영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며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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