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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6

익명
03-16
230

내가 2시간 정도전에 겪은 일을 말해볼게.

심장이 쪼그라드는것 같은 그 일은 말야.

난 아파트 2층에 살고 있어.

베란다에 나오면 주차장을 끼고 맞은편에 또 하나의 아파트 B가 보여.

베란다에서 보면 B아파트가 있고,

그 너머에 슈퍼가 보이는 형태야.

오늘은 동생이 집에 놀러와서

"간만에 술이나 한잔 하자"

라고 이야기가 진행됐어.

그리고 동생이 슈퍼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어.

물건 사는게 귀찮았던 나는 집 청소를 해두기로 했지.

대충 정리를 마치고 담배나 한대 태울까 싶어 베란다로 나왔어.

하지만 담배를 다 피웠는데도 동생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거야.

그러다 추워서 방으로 그냥 들어가려는데,

마침 동생이 슈퍼에서 나오는게 보였어.

나는 철없이 손을 흔들며

"야! 보이냐!"

하며 동생에게 소리를 질렀어.

횡단보도 너머에 서 있던 동생은 전혀 알아차리지못하는 것 같았어.

다시 한번 크게 양손을 흔들며 소리를치려는 순간.

나는 무언가를 눈치챘어.

정면에 있던 B 아파트 2층.

딱 내 시선과 일치하는 집안에서 새까만 여자가 날 쳐다보고 있는거야.

그방은 내가 처음 이사왔을 때 부터 이상하다고 느꼈던 곳이였어.

베란다를 통해 보면 집에 가구가하나도 없는데다가

빨래를 널거나 하는것도 전혀 없었던 곳이거든.

게다가 내가 사는 4년 동안 누가 그곳에 사는걸 본 적도 없었어.

아무도 안 사는것인가 싶었지만,

가끔 밤에 불이켜져 있었기때문에 더욱더 수상했지.

그래서 나는 그냥 생활패턴이 조금 이상한 사람인가 하고 여기고 지내왔어.

그런데 바로 그 집에서 새까만 여자가 날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었어.

불이 켜져 있었지만 , 어째서인지 그 여자만 얼굴 표정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까맸어.

순간 식은땀이 등골을 타고 흘렀어.

그 여자로부터 시선을 뗄 수 없었고 정말 울고싶었어.

그 순간 아래에서

"어이!"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어.

아래를 보니 동생이 웃으면서

"잔뜩사왔어!!"

라고 하더라고.

나는 그 모습에 가능한 활기차게

"니가 한턱 쏘는거지?"

하며 동생을 보며 대답했어.

그때 내 머릿속에는 ,

정면에 있는 저 여자는 자기를 부르는 거라고 생각해서 나온건가 하는 생각뿐이였어.

어떻게든 정면을 다시는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나는 방으로 돌아왔어.

그 여자가 아니라 동생에게 말했던거라는 걸 어필하기 위해

"A야 , 빨리 올라와!"

라고 말하며.

조금 안정을 찾고나니 동생이 돌아왔다는 것에 안심한 탓인지 조금 짜증이 나는거야.

왜 남의 집을 뚫어져라 보고있는거냐며 말야.

계속 그러고 있으면 한소리 해주려는 마음에 나는 커텐을 확 젖혔어.

그러자 정면에 있는 그 여자의 집이 보였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집 안 불이 꺼졌다가 켜지기를 반복하고 있었어

달칵달칵달칵-

재빨리 커텐을 닫은 뒤 나는 돌아온 동생에게 달라붙어 정말 눈물을 글썽이며 겪었던 일을 말했고

다시 봤을때 그 집은 여전히 불이 꺼져있엇어.

도대체 그 집의 정체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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