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아 이거 꿈이네 싶었던 순간들 썰 푼다(긴글)
살면서 이런 꿈 몇 번 안 꾸긴 했는데
비슷한 경험한 토리 있나 해서 썰 좀 풀어봄 ㅋㅋㅋ
인터넷에 가끔 그런 얘기 돌잖아
꿈에서 꿈인 거 알아차리면 주변 사람이 갑자기 멈추거나
갑자기 돌아보면서 무섭게 쫓아오는 그런 거
나도 비슷한 거 한 세번쯤 있었음
첫번째 꿈
세상에 고양이 바이러스라는 게 있었는데
사람이 걸리면 고양이로 변하는 병이었음
자아 가진 채로 고양이 되는 게 아니라
자아도 날아가고 그냥 갑자기 고양이로 바뀌는 거
꿈에서 나도 그 병 걸렸고
내 나이는 딱 모르겠는데 대충 초등 저학년~고학년쯤 느낌이었음
외모도 지금 나랑 다르고 가족도 형태가 좀 달랐어
꿈 속 가족들은 울고 난리였고
의사는 불치병이라 못 고친다 이러고
난 어른들 사이에 앉아 있다가 문득 거울 봤는데
내 모습이 고양이처럼 비치는 거야
그게 너무 이상했음
아니 이건 말이 안 되잖아
사람이 하루아침에 고양이로 변한다는 게 ㅋㅋㅋ
그때 딱 아 이거 꿈이네 하고 깨달았어
갑자기 무섭던 마음이 싹 사라지더라
그래서 웃으면서 의사랑 가족들 쪽 봤지
그리고 이렇게 말함
"슬퍼하지 않아도 돼요. 이건 꿈이라 내가 고양이가 될 일은 없거든요."
말 끝나자마자 의사가 움직임 뚝 멈추고 나를 보더라
울던 가족들도 눈물 딱 그치고 동시에 날 내려다봄
순간 쫄려서 진료실 튀어나왔는데
긴 복도 불이 하나씩 꺼지기 시작함
서서 멈춘 사람들이 내가 뛰는 대로 고개만 돌려
비상탈출구 보이고 손 뻗는 순간 깼어
두번째 꿈
꿈에서 살인을 했음
왜 그랬는진 몰라
그냥 자아 없는 사람처럼 멍하게 있다가
어떤 화장실에서 거울 보던 노인 목을 꺾어버림
근데 딱 그 순간 이성이 돌아오더라
손발 떨리고 후회 밀려오고 심장 미친 듯 뛰고
진짜 살인한 사람 마음이 이럴까 싶을 정도로 무서운 순간에
아 이거 꿈이구나 하고 알아차린 거야
노인 시체 앞에 두고 고개 들었는데
거울 속의 내가 거울 밖의 나한테 손을 뻗고 있었어
세번째 꿈
어느 사막에서 눈을 떴어
난 그 일족 일원이었고 주변에 애들이 엄청 많았음
어른들은 밖에서 일하고 공동체 꾸리면서 바쁘게 살고 있었지
근데 갑자기 바닥에서 존나 큰 괴물들이 솟아오른 거야
다들 허둥지둥 도망치기 바쁘고
꿈속 나는 중학생쯤 돼 보였는데
옆구리에 갓난애 하나 끼고 손엔 어린애 하나 잡고 냅다 달림
그렇게 얼마나 도망쳤는지 모르겠는데
문득 또 아 이거 꿈인데 싶더라
그래서 소리쳤지
"다들 도망칠 필요 없어요! 이건 꿈이거든요!"
그 말 하자마자 장로처럼 보이는 늙은 노인이 날 돌아보면서 크게 외침
"너만 꿈이겠지!"
그 말 듣는 순간 잠에서 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