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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11

익명
03-16
192

우리 학교 수의 아저씨들은 일주일을 채 넘기지 못하고 무단결근, 또는 그만두신다.

그러한 이유때문인지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이를 주제로 흥미있는 괴담을 만들었던것이다.

소문은 이러했다.

『밤마다 학교 1층부터 3층까지 빨강색의 무릎까지 오는 주름치마를 입은 하반신,

그 하반신만 덩그러니 있는 귀신이 또각또각 구두소리를 내며 어두운 복도를 걸어다닌다.』

그로인해 수의아저씨들이 밤마다 공포에 떨고 그만둔다는 소문이였다.

난 누군가가 지어낸 소문일지라도 이런 괴담을 좋아했다.

그리고 우리 반에서 흉가체험을 좋아하던 친구 A가 있었다.

나와도 같은 취향이라서 둘이 있으면 괴담 이야기로 가득해진다.

이 소문을 듣고 가만있을 우리가 아니였다.

우린 일본의 바이호자드1을 리메이크한 게임을 좋아했고,

그 주인공들과 함께 위험한 저택을 스릴있게 탐험하고 싶었다.

그 무대는 우리 학교였다.

나와 A는 이 이야기로 들떠있었다.

한밤중 우리도 게임 속 주인공처럼 흩어져서 괴물체가 있는지 탐험해보자며,

유치하지만 그런 설정이 우리 취향이였다.

A가 알고 있는 다른반 아이 B도 합류했다.

그 아이는 그저 A와 친했기에 합류했다.

그렇게 우리 셋은 밤을 기다렸다.

학교 건물 정문앞에 들어선 시간은 10시30분.

외곽산을 등지고 있는 학교라 그 시간에는 수의실을 제외하고는 달빛에만 의존해야했다.

우린 두려움반 설렘반이였고, 소문의 진상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물론 헛소문이라지만 우릴 흥분시키기엔 딱이였따.

우리의 다크호스 B이는 준비성이 대단했다.

어디서 구했는지 장난감 무전기를 가져왔다.

실제로 작동이 되고, 아이들 용인지라 거리는 40미터 밖에 되지 않았따.

아쉬운점은 무전기가 2개라는것이였다.

일단 그 무전기는 B가 하나, 내가 하나 가지기로 했다.

서로 아직 안친한 우리를 배려한것이였다.

우리 학교는 50년이 된 중학교로 층마다 7개의 교실들이 있다.

잡다한 공간을 제외하고 말이다.

나는 3층, 무전기가 없는 A는 2층, B는 1층을 탐색 후 학교 중앙 꼐단 2층으로 모이기로 했다.

학교문은 잠겨있었지만 이때를 대비해 교실 창문에 종이를 껴두었다.

수의아저씨가 혹시나 열린 창문을 닫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학교내로 침투한 우린 온갖 게임 속의 주인공 마냥 중2병에 빠져 몰입했다.

난 집에 있던 비비탄 총 글록을 꺼내들고 재빨리 3층으로 향했다.

무전기 감도도 확인했고, B 또한 정확한 목소리로 감도를 확인해줬다.

첫번째 교실의 문을 살짝 열고 교실 내부를 둘러보았다.

3학년 선배들의 교실 수업 풍경이 상상이 되었다.

두번째 교실 또한 평범했다.

그리고 세번째 교실로 들어가려는 순간,

교실 안을 슬쩍 창문너머로 봤는데

긴 머리에 하얀 셔츠를 입은 여성이 칠판을 손톱으로 긁고 있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멘탈이 붕괴되어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심장소리만 들릴정도로 고요해 난 살살 뒷걸음을 치며 계단을 내려가려는데,

아랫층에서

또각-또각-또각-또각-

올라오는 구두소리가 들려왔다.

어찌할줄몰라 두번째 교실로 들어가서 교탁아래 숨었다.

이 밤중에 구두소리는 무엇이며, 아까 본 그 여자는 무엇인지, 난 겁에 질려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

하반신만 돌아다닌다는 소문을 상상해보니 내 생각이 사실이 아니길 바랬다.

그리고 순간 난 또 다른 실수를 저질렀다.

무전기였다.

난 지금 B에게 무전이 온다면 들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얼른 무전기에 건전지를 빼려는 그 순간.

드르르르륵-

하며 교실문이 열렸다.

정적이 흘렀다.

구두소리는 복도에서 났고 멀어져갔지만 교실로 들어오진 않았다.

하지만 무언가 다른 하나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까 전 칠판을 긁던 여인의 셔츠 끝자락이 교탁 앞으로 왔다.

알고보니 상체만 있고 하체없이 떠도는것이엿다.

그리고 그 여잔 칠판을

치지지지지지지지지짖ㄱ-

하고 긁기 시작했다. 교탁에서 숨죽이고 있던 나는 똥줄이 탈것 같았다.

바로 앞에서 들리는 소리와 형체로 인해 말이다.

그리고 그 형체는 무언가 빠른 소리로 중얼거렸다.

치지지지지직기기기긱-

"ㅇ런마러ㅏ노란어ㅏㄹㄴ러ㅣㄴ러아ㅣㄴ!!"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여자의 중얼거리는 하이톤 소리에 기절직전이였고,

2분간 듣고 있었을 때 잠시 후 교실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와 함께 나가는 듯 했다.

난 제발 누군가 와줬으면 해서 무전기로 작은 목소리를 내며 B를 호출했다.

"B....3층으로..와줘... 첫번째 교실 무시하고.."

"알았으~"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렇게 교탁 아래에서 공포에 질려 B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얼굴을 내밀기도 싫었다.

괴담을 많이 접한 나로써는 모든 경우를 간파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처음인지라 체면을 다 구기고 그만두고싶었다.

한참을 있다가 교실 문이 열렸다.

근데 들어올 생각이 없는지 조용했다.

한참을 있다가

드르르르륵-

하고 교실 문이 열렸다.

근데 들어올 생각이 없는지 조용했다.

B인가?

하반신인가?

상반신인가?

하반신이면 문 열기 전 소리가 났을테고,

B는 운동화고 상반신은 하체가 없으니 소리가 안났으니

둘 중 하나일것이라고 생각했다.

난 어느 괴담 주인공처럼 나대지 않고 교탁아래에서 기다렸다.

그리고 순간 무전기에서 수신이 들어왔다.

"두번째 교실 맞아? 안보이는데?"

B는 정반대 교실을 기준으로 본것이였다.

내가 있던 교실 문엔 B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이제 죽었다고 생각하며 눈을 감고 떨었다.

내 손에 느껴지는 한기.

오직 감촉만으로도 공포가 극에 달했다.

그리고 그 손이 나의 얼굴을 가린 손을 빼내며,

"여기서 뭐해..?"

라는 익숙한 말이 들려왔다.

살며시 눈을 떠보니 2층을 탐색하던 A였다.

바지에 오줌을 지려 울고불고 있는 나의 추한 모습을 본 A는 당황했고,

"집에 가자"

라며 우리 셋은 모여서 귀가했다. 내가 겪은 일을 말했지만 A와 B는

"좋은 괴담 소재네."

라며 농담으로만 받아주었고 못믿겠다는 반응이였다.

그리고 어느새 사회인이 되어 추억이 되었던 그 일을 떠올려도

도대체 내가 그날 보고 들은건 무엇인지 생각에 잠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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